[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펩토이드는 의약물질 항생제 제조 기업이다. 정하윤 대표(42)가 2018년 10월에 설립했다.
강원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건국대학교 화학과에서 단백질 구조학을 이용한 항생제 작용기전 구조연구를 공부했다. 원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중앙연구소에서 심혈관 질환을 연구했으며 이후 (주)비알팜에서 의약품 인허가 담당으로 근무했다. 정 대표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펩토이드를 창업했다.
펩토이드는 전통적으로 신약 개발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저분자화합물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정 대표는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 화합물 파이프라인으로는 슈퍼항생제(항생제 다제내성균), 항결핵제, 항암제 등이 있다”며 “수요 미충족의 시장을 타겟으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저분자화합물에 필요한 물질 디자인, 합성, 검증을 통해 자체적으로 유기 합성해 연구 중입니다. 합성 기술을 이용해 항체 기반으로 신약 개발하는 기업과 대학교 등에 맞춤형 화합물 합성 서비스 및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링커 개발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래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합성 노하우 기반으로 신시장인 PROTAC 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펩토이드가 저분자화합물 합성을 통해 보유한 큰 카테고리의 파이프라인은 항생제와 항암제가 있다.
“항생제는 그람음성 다제내성균 타켓으로 개발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 신약이 없는 미해결 치료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강점은 내성도가 높은 다제내성균(황색포도상구균, 장내알세균,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 녹농균, 결핵균)에 내성이 생기지 않아,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항생제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국내 다제내성균 전문 시험기관에서 확인이 됐습니다. 당사의 새로운 항생제 작용기전은 기존의 항생제의 내성발생률을 고려하면 0%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슈퍼항생제 검증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년 내에 기술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파이프라인 항암제는 PROTAC으로 표적단백질결합 화합물을 활용해 난치성이 높은 암에 집중하는 제품이다. 현재는 국내 전문 AI 업체와 표적단백질결합 저분자화합물 라이브러리 제작이 완료돼 항암 효능평가를 진행하는 단계다. 정 대표는 “해당 아이템은 차세대 항암제로서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과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최신의 기술”이라며 “당사 화합물합성에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펩토이드는 국내외 다양한 판로를 개척 중이다. 정 대표는 “국내에서는 정부 주관 기술투자상담회 참석을 통해 대형제약사와 NRDO(임상개발전문업체)에 신규물질의 특장점에 대해 어필을 하고 있다”며 “2023년 말에 in vivo POC자료가 발표되면 더 많은 업체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분야는 기술사업화 유명전문 업체와의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제품 판로를 개척 중입니다. 해당 신약 개발 해외동향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의 움직임도 꾸준히 검색하고 있습니다.”
펩토이드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강원대학교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강원춘천은 저희와 같은 신약 연구개발업체가 많이 있는 특구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특화된 연구개발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연구개발 업체와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2~3년 이내 다제내성균 항생제의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난치성 질환 관련 단백질 표적 치료제인 PROTAC 개발 전문 업체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10월
주요사업 : 의약물질 항생제 제조업, 기타 화합 물질 제조업
성과 : 강원도 홍천 국가항체사업단 일자리창출형기업 선정,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
